오늘까지 남가주 폭우·강풍…해안가·밸리 3인치 비 전망
21일부터 남가주에 강력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LA 등에 많은 양의 비를 퍼붓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오늘(22일)과 일부 지역은 내일(23일)까지 폭우와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남가주 곳곳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LA카운티는 21일 내려진 홍수주의보가 22일 오후까지 이어진다. 당국은 “도로가 침수되고 강과 하천, 계곡 등에서 물이 범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2일 LA카운티의 해안가와 밸리 지역 등에는 최대 3인치, 풋힐과 산악 지역에는 최대 3~6인치에 달하는 강우량이 예상됐다.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도 22일 저녁까지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으며 강, 개울 및 기타 저지대에 홍수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샌 가브리엘 산간지역과 5번, 14번 프리웨이 인근에는 22일 오후 11시까지 겨울 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고지대에 눈 예보를 하며 6000피트 이상에는 2~5피트, 5000~6000피트는 10~20인치, 3500~5000피트는 2~10인치 눈이 각각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최고 풍속 75마일의 강풍까지 예상되면서 시설물 주의가 요구되는 위험한 날씨가 펼쳐질 것으로 당국은 경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낮 최고 기온이 화씨 50도대에 머물며 예년보다 평균 10~15도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비는 22일 계속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23일 일부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나 주말에는 그치고 선선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21일 북가주 포르톨라 밸리 지역 알파인 로드에서는 부러진 나무가 차량 위로 떨어지면서 차에 타고 있던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가 밝혔다. 또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돌풍이 불면서 고층빌딩의 유리가 깨져 땅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저기압 전선이 센트럴 코스트를 뒤흔들며 피해가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UCLA의 기후학자 다니엘 스웨인은 “폭풍우가 특히 샌프란시스코 베이와 몬터레이 베이 지역의 남쪽 지역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강했다”면서 “급격한 압력의 하강으로 형성되는 ‘폭탄 사이클론’ 현상의 기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겨울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서쪽으로 100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초기 폭탄 사이클론과 달리 해안과 매우 가까워 그 영향은 당시보다 더 즉각적이고 크다”고 부연했다. 기상청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샌디에이고 등 해안지역은 물론 팜데일, 랭캐스터, 앤틸로프 밸리를 포함한 내륙 지역까지 강풍 경보를 발령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침수 도로 침수 남가주 일대 김상진 기자